<aside> 🎥 상영 13:30 - 15:15 (*관객과의 대화(GV) 15:20 - 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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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석: <천막> 이란희 감독, <가족의 모양> 양승욱 감독

*관람객 추첨을 통해 [코닥 일회용카메라 펀세이버] 1명, [상영작 스틸 엽서 4종] 5명을 경품으로 제공합니다.

(경품 목록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김소형 감독 | 2020 | 26m 2s | 12세 이상 관람가

김소형 감독 | 2020 | 26m 2s |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올해로 환갑을 맞은 정연은 일본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딸을 만나러 일본에 간다. 마중 나오겠다던 딸은 없고, 자신의 손녀라는 어린 소녀 우에쿠사 안이 정연을 기다린다.


영화에 대하여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는 국적도 세대도 다른 두 사람, 안과 정연이 함께한 하루 동안의 여정을 담아낸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불편함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기쁨이기도 하다. 마치 쨍쨍하다가도 선선해지는 여름날 날씨처럼. 낯선 언어가 들리는 순간,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을 만난 순간, 같은 음악을 흥얼거리는 순간. 서로는 복잡한 가족의 틀을 넘어 연결됨을 경험한다. 영화는 어느새 한 프레임에 들어온 두 사람을 지켜본다. 엉겨 붙어 있던 시간이 나란히 풀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경계가 허물어진 우정을 목격할 수 있다.

[시간의 중첩] 기획단 홍은솔


<가족의 모양>

양승욱 감독 | 2020 | 27m | 전체관람가

양승욱 감독 | 2020 | 27m | 전체관람가

줄거리

신도림은 한 때 공장이 밀집한 공업지역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재개발 이후 대부분의 공장들이 정리되고 아파트가 들어섰다. 곧 신도림에 남은 마지막 준공업지역인 293번지가 재개발된다. 나는 그곳에 15년 동안 살고 있다. 집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진 나는 집 안 곳곳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영화에 대하여

<가족의 모양>의 배경인 재개발 지구 ‘신도림’은 여러 가족, 여러 개인들의 삶과 시간이 중첩되어 켜켜이 쌓여온 공간이다. 영화는 신도림동에서 293번지 집으로, 가족에서 개인으로, 내밀하게 파고들어 간다. 벗겨진 벽, 스며드는 빛, 방의 풍경처럼 고요하고 정적인 인서트 숏은 곧 사라지고 잊혀지는 일의 두려움에 대한 연출자의 고백과도 연결되고, 이는 기억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를 떠올려 보게 한다. 바깥에서 내부로 확대되는 시선과 더불어 포착하고 기록하는 행위로써 다큐멘터리 작업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의 중첩] 기획단 조영은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방성준 감독 | 2018 | 24m | 전체관람가

방성준 감독 | 2018 | 24m | 전체관람가

줄거리

요절한 아들의 시집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으로 한글을 공부하던 정숙은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필사하던 날, 서울에 있는 아들의 대학교를 찾는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들의 흔적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 정숙은 그 언덕을 찾고 싶다.


영화에 대하여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은 떠난 이를 기억하는 한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주인공 정숙은 늘 시집 한 권을 쥐고 있는데, 마치 아들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는 시집을 벗삼아 언덕을 오르고, 아들의 발자국 위로 자신의 자국을 남기고 있다. 생과 사로 이미 해체되어 버린 서로의 시간은 시(詩)의 언어를 거쳐 겹쳐진다. 시집 안팎으로 사람들은 연결되고, 마침내 서로가 향유하는 시간 또한 중첩된다. 더불어 우리도 함께 기억의 존재를 낭독하게 된다.

[시간의 중첩] 기획단 백소희


<천막>

이란희 감독 | 2016 | 24m41s | 12세 이상 관람가

이란희 감독 | 2016 | 24m41s |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농성 3,169일 째 날, 해고 노동자들에게 소송비용청구서가 배달된다.


영화에 대하여

3,169일. 세 명의 노동자가 천막에서 농성을 해온 시간이다. 그 시간은 온몸으로 겪어 나가는 투쟁의 시간이자 삶 자체이기도 하다. 함께 먹고, 자고, 연주를 하고, 때로는 답답한 현실 앞에 갈등한다. 천막 아래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삶의 한편을 기록한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끝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이들은 흩어졌다가도 결국 다시 모인다. 투쟁도 밴드도 서로 호흡을 맞추고 세상에 소리 내는 일이기에, ‘함께’의 감각은 더 소중해진다. 그렇게 결속과 지속의 감각은 서로 맞물려 다음으로, 내일로 나아가고자 한다.

[시간의 중첩] 기획단 백소희, 조영은, 홍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