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상영 16:00 - 18:10 (*관객이벤트 18:10 -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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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후 관객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추첨을 통해 다섯 분의 관람객분들에게 [상영작 스틸 엽서 4종], [인디스페이스 관람권] 을 경품으로 제공합니다.

(경품 목록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물건들>

강민지 감독 | 2020 | 12m 52s | 전체관람가

강민지 감독 | 2020 | 12m 52s | 전체관람가

줄거리

필요와 용도에 맞는 아주 사소한 물건들. 물건이 되기 이전에는 그들 또한 저마다의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던 누군가였다.


영화에 대하여

<물건들> 속 물건들은 분명 도구이자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사물이지만 그 이상의 힘을 가진 무언가다. 같은 용도의 물건들은 질리게 되거나 오랫동안 사용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 구성원은 바뀌더라도 이름은 바뀌지 않는다. 인간은, 사람은 그렇게 이름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서로 연결 되어 끝까지 기억한다. 사람도 똑같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이고, 쉽게 잊히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오는 것 처럼 말이다.

[호명하면 눈길] 기획단 신유진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

김선빈 | 2021 | 11m 20s | 전체관람가

김선빈 | 2021 | 11m 20s | 전체관람가

줄거리

2년 전에 단편영화를 연출한 ‘소이’는 일일 아르바이트로 영화 현장에 슬레이트를 치러 간다. 그 곳에서 자신이 연출했던 단편영화의 배우이자, 연인이었던 ‘경민’이 해당 영화의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황급히 ‘경민’을 피해보려 애쓰지만, 슬레이터가 배우를 피할 수 있을 리 없다.


영화에 대하여

급하게 촬영 현장에 도착한 일일 슬레이터 소이는 해당 작품의 배우가 옛 연인 경민임을 알게 된다. 소이는 경민을 피하고 싶어 슬레이트를 쥔 손을 내려 보기도 하고, 슬레이트 안은 몸을 기울여 보기도 하지만 경민과 카메라 사이를 가르지 않고서는 촬영이 시작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논술 학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소이에게도 상영된 적 없는 자신의 연출작이 있고, 그곳에서도 경민은 주연 배우였기 때문에. 내내 뻣뻣한 소이의 몸과 마음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명확히 소개할 수 없는 애매함으로부터 비롯되지만 시간이 만들어낸 기복에도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순간은 온다.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은 경민 앞에 익숙했을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는 소이와 함께, 관객을 나란한 좌석 앞으로 이끈다.

[호명하면 눈길] 기획단 박이빈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배꽃나래 감독 | 2019 | 38m 21s | 전체관람가

배꽃나래 감독 | 2019 | 38m 21s | 전체관람가

줄거리

안치연 할머니는 어린 시절 한글 교육을 받지 못했다. 나는 할머니를 따라 노인 한글학교로 갔고 그곳엔 여학생만 있었다. 문자로 기록하지 못하고 기억으로 감당해 온 여성들의 시간. 그 시간은 어디에 있을까.


영화에 대하여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은 손녀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할머니는 카메라 앞에 있는 것을 어색해하지만 당신의 인생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 한글을 배우는 게 금기시되던 시절을 겪었고,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다. 할머니의 손목에는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먹물로 새긴 우정표식, ‘기릉지’가 있다. 글자도 아니고 점이나 선일뿐이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기록했던 우정은 오랫동안 여전히 남아있다. 기억니은디귿, 한글은 그들만의 기록을 세상에 새길 수 있는 먹물보다 진한 물감이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물감이 서서히 번지듯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호명하면 눈길] 기획단 김혜수


<털보>

강물결 감독 | 2019 | 14m 11s | 12세 이상 관람가

강물결 감독 | 2019 | 14m 11s |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2년 전에 단편영화를 연출한 ‘소이’는 일일 아르바이트로 영화 현장에 슬레이트를 치러 간다. 그 곳에서 자신이 연출했던 단편영화의 배우이자, 연인이었던 ‘경민’이 해당 영화의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황급히 ‘경민’을 피해보려 애쓰지만, 슬레이터가 배우를 피할 수 있을 리 없다.


영화에 대하여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이다. 타인의 시선, 사회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여성의 모습에서 해방됨으로서 자영은 비로소 시원 그리고 자신을 긍정하게 된다. <털보>는 유독 여성의 몸에 털이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여성의 제모를 당연시하는 사회의 부정적 프레임에 대항해 현실 속 수많은 자영과 시원에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한다.

[호명하면 눈길] 기획단 석효림


<한나 때문에>

김달리 감독 | 2021 | 24m 58s | 12세 이상 관람가

김달리 감독 | 2021 | 24m 58s |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다섯 살 한나에게 이상한 소문이 떠돈다. 베트남 혼혈이라 말도 느리고, 반에서 이상한 짓을 한다고. 담임선생님 유영은 한나를 지키고자 거짓말을 한다.


영화에 대하여

<한나 때문에>에서 한나는 자신이 여러 방식으로 불리게 되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한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 말이 어눌한 아이가 된 한나는 사사반으로 옮겨지고 한나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철저히 묵살된다. 좁은 시야로 한나를 바라보는 학부모에 앞서 선생님 유영은 예상치 못한 기로로 인물들을 인도한다. 이후, ‘늑대가 나타났다.’ 고 외치는 양치기소년이 된 유영. 곧 각각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산되는 아이들의 눈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 모든 것은 아무 근거 없이 한 사건을 <한나 때문에>라고 왜곡해 버린 사고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제목이 한나라는 이름을 반드시 포함해야만 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나 때문에>는 다문화 걔’ 혹은 ‘다문화 출신’을 한나와 유영으로 다시 재호명하고, 이름으로 왜곡되고 소외되어 버린 이들을 볼 수있는 새로운 눈길을 선사해준다.

[호명하면 눈길] 기획단 신유진